인텔의 칩 기술이 스마트그리드 세상을 앞당긴다.
인텔 연구소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가정용 스마트그리드 시제품을 내놨다. 앤드류 치엔 인텔 연구소 부사장은 “미래 주택, 건물, 차량에 적합한 저렴한 자립형의 ‘스마트마이크로 그리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기기를 콘센트에 꽂으면 센서가 PC로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 집안에 전력 수요를 보여주는 시제품을 이날 공개했다. 이런 방식의 스마트그리드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집안 전체의 전력 수요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전력관리 프로그램은 인터넷과 연동 서비스가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것도 특징이다.
인텔은 전력 사용 데이터에 인증 및 암호화 과정을 거쳐 개인 전력 사용 내역을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프로토콜도 연구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스마트그리드가 사생활 보호나 보안이 이뤄지지 않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치엔 부사장은 “전력 수요 관리는 전력 회사 대략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력수요 관리 전문가가 있는 빌딩이나 호텔 등에서나 가능했다”며 “인텔 연구소가센서와 PC 두가지로 비싼 모니터링 없이도 사용자들의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