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C,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 진출

  SK마케팅&컴퍼니(M&C)가 이르면 내년 초에 휴대폰을 외장모뎀으로 활용한 소위 ‘하이브리드’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M&C(대표 이방형)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와이브로나 무선랜을 활용한 완전 이동통신형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중간단계 개념의 하이브리드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는 통신모뎀 구매 없이 기존에 보유한 휴대폰을 모뎀으로 활용하고 내비게이션과 휴대폰을 블루투스 통신으로 연결,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구현 형태가 다르지만 내비게이션에서 양방향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출시된 와이브로 결합형과 같은 통신형 내비게이션의 일종이다.

SK M&C 측은 “블루투스폰을 차량 내 단말과 연결하고 단말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다양한 LBS(위치정보서비스)를 무료에 가까운 저렴한 요금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관련 단말기와 서비스에 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형 내비게이션 통신서비스는 최근 출시된 완전 이동통신형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휴대폰의 데이터 프리요금을 활용, 월정액 부담이 없이 서버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가민과 톰톰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차량진단 단말기와 연계해 진단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송신해주는 초기 형태의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현대기아차와 SK네트웍스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SK M&C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완전 통신형 서비스로 가겠지만 인프라 구축과 이용요금 등의 현실적 장벽이 존재한다”며 “블루투스를 이용한 하이브리드가 완전 통신형 이전의 내비게이션 통신서비스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