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IT’의 힘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실적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금융사 제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4413억원으로 작년 동기 12조7315억원보다 21.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전 분기(2분기) 10조3289억원보다 49.5% 급증하며 2분기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악화했던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7조9558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26.43%, 45.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최근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시장 주도주인 IT기업들은 업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본사 기준으로 2조3621억원으로 전 분기 1조636억원의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2분기 2212억원 적자에서 3분기에는 2022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주요 대기업 실적 역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보다 급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출 호황과 저금리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2004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금융사 제외)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62조953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45조9261억원)보다 17조269억원(37.1%)이 많은 규모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던 2004년의 53조4737억원을 크게 웃돈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호전돼 매출은 올해 634조7086억원에서 내년 687조8752억원으로 53조1666억원(8.4%) 늘어나는데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37.1% 급증하고 영업이익률은 7.2%에서 9.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IT기업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가 8조7054억원으로 가장 많고, 포스코 4조7543억원, 현대중공업 3조1585억원, SK텔레콤 2조5664억원, 현대차 2조1801억원, LG전자 2조1487억원 순으로 전망됐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