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휴대형 홍채인식장치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기업용으로 한정했던 홍채인식 시장의 대중화시대를 열었다.
보안전문업체인 이리디스디지탈(대표 엄태조)은 5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휴대형 저장장치(USB)에 홍채인식장치를 탑재한 보안제품을 개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USB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홍채인식모듈을 내장했다. 이용자는 마치 보안USB처럼 휴대용 홍채인식장치로 컴퓨터 로그인, 파일 보안 등에 쓸 수 있으며 도어록에도 연결할 수 있다.
특히 그간 홍채 인식 시장 성장의 암초로 지적됐던 홍채인식거리를 4∼5㎝ 수준에서 10㎝로 늘렸다. 홍채인식거리가 4∼5㎝에 불과한 경우, 홍채인식률이 떨어질뿐 아니라 위생상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또 다수의 홍채 데이터를 원본으로 저장해 오인식을 제거했으며 측정 결과에 동공 중심부 데이터의 가중치를 높여 눈썹과 눈꺼풀의 깜빡거림으로 생기는 인식률 저하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로 스페인 등과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또 휴대형 홍채촬영기도 함께 개발했다. 홍채촬영기로 자신의 홍채를 촬영,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를 활용해 즉시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각종 암의 초기상태는 물론이고 각 부위별 기능장애 및 신경성 장애까지 즉시 파악할 수 있어 이 역시 국내를 넘어 일본 및 중국 업체와 계약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이리디스디지털은 또 이번 제품 출시로 홍채인식 관련기술인 알고리듬, 카메라, 렌즈, 하드웨어 등 전 라인업을 갖춘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리디스디지탈은 앞서 홍채인식시스템을 탑재한 마우스를 2007년도에 청와대에 납품했으며 올해 30억원의 매출에 내년에는 10배 성장한 30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로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