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으로 컴퓨터와 대화하는 시대 열 것"

"윈도7으로 컴퓨터와 대화하는 시대 열 것"

 “매일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노트북PC를 켜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윈도7’이 나오기 전에는 노트북PC를 부팅하는 시간이 길어서 하지 않던 일입니다.”

 김 제임스 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47)은 빠르게 부팅되는 윈도7 때문에 차 안에서 업무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웃는다. 올 초 한국MS에 합류한 김 사장은 요즘 윈도7을 직접 사용하며 자신의 체험담을 전파하고 있다.

 “집에 있는 5대의 PC와 2대의 프린터도 손쉽게 네트워킹 됩니다. 제가 정말 원했던 기능이 실행되니 소원을 이룬 것 같습니다.”

 올 초 한국MS에 합류한 김 사장은 7개월 동안 회사를 재정비하고 수많은 제품군 파악에 주력했다. 지난 7월 2010회계년도를 시작한 한국MS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10월 말 윈도7을 시작으로 ‘윈도서버 2008 R2’ ‘윈도모바일 6.5’ ‘익스체인지 서버 2010’ 등 주력 제품이 줄줄이 나오기 때문이다.

 “윈도7은 과거 7∼8번 클릭해야 하는 동작을 한두번 만에 마칠 수 있게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멀티터치 기능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최대 57건의 명령을 동시에 입력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 저그를 한번에 수십 개씩 옮기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열 손가락을 다 써서 자유자재로 컴퓨터와 대화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김 사장은 윈도7의 멀티 터치 기능을 활용한 게임이나 서비스가 발전할수록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윈도 비스타때 불거졌던 호환성 문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윈도7에는 윈도XP 호환모드가 추가됐습니다. 가상화 기술을 PC단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이 기술로 기존 윈도XP에서 쓰던 각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그는 이미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한 사전적용 테스트를 통해 호환성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휴대폰과 메모리, 디스플레이 분야의 세계 최강인 한국에서 PC 및 모바일 인터페이스의 진화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 윈도7과 윈도 모바일6.5는 한국 IT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윈도7은 윈도 비스타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휴대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한국 기업과 공동 발전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