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LG디스플레이에 모니터용 LCD 구동칩(LDI)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그나칩·루셈 등 기존 LDI 협력사에 이어 안정적인 공급사를 확보하게 됐다.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자체 개발한 모니터용 LCD 구동침을 LG디스플레이에 공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급 규모는 계약 조건상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말 LDI 시장에 첫 진출한 뒤 노트북·TV용에 이어 두번째다. 동부하이텍이 납품하는 제품은 19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LDI로, 26만2000컬러와 WXGA+(1440 x 900)를 지원하며 2.4V∼3.6V의 저전압에서 동작하는 반도체다. 화면 처리 속도가 350Mhz로 화상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전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CD용 LDI 협력사 구도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종전에는 매그나칩과 LG 계열 부품업체인 루셈 등에만 의존해왔으나, 동부하이텍이 풀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핵심 부품인 LDI 수급을 원활하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때 LG디스플레이는 매그나칩 인수도 검토한 적이 있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