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새로운 역사를 쓴다] 니콘은 어떤 기업

[디지털 카메라, 새로운 역사를 쓴다] 니콘은 어떤 기업

니콘은 1917년 7월 일본광학공업으로 도쿄에서 설립됐다. 설립자 이와사키 고야타 이후 가리야 미치오 사장까지 90년을 이어온 전통의 광학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도쿄 지요다구에 있으며 요코하마를 포함해 총 5개 카메라 공장을 가동 중이다. 우리에게 니콘은 카메라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디지털 영상기기와 광학 렌즈 부품뿐 아니라 우주 천체 원자력 분야 특별 부문 기기, 광학 측정검사기기·측량기·현미경·망원경 등 다양한 분야 광학 제품이 있다.

 회사 창립 이래 ‘신뢰와 창조’라는 기업 이념 아래 성장해 왔으며 2007년 새로운 비전으로 ‘니콘이 추구하는 모습은 기대를 넘어, 기대에 부응한다’를 제정했다. 이와 함께 기업 이념 구현을 위해 ‘사회공헌 헌장’을 제정, 국제적인 환경 보호 활동 등 고객 주도의 기업상 정립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중 전용 오토포커스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니코스(NIKONOS RS)’와 전자조광식 선글라스 ‘셀피드(Selpeed)’ 등을 개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스페이스 셔틀용 35㎜판 렌즈 교환 카메라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카메라 업계 처음으로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 ‘D90’을 내놨다. 동영상 촬영 기능 ‘디 무비’는 D90에 이어 D5000, 최근 출시한 D300S에 탑재되는 등 카메라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니콘 한국법인으로 2006년 4월 진출했으며 콤팩트에서 DSLR 카메라, 교환 렌즈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DSLR 제품은 처음으로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넘기는 등 2007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카메라 업계에서 처음으로 ‘CCMS(Consumer Complaints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고객 관리 시스템인 ‘CMS(Contact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을 정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야마구치 노리아키 대표는 누구

 야마구치 노리아키는 1956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50대 중반이지만 겉모습은 많아도 40대 후반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이다. 야마구치 대표는 “젊게 생각하는 게 비결”이라고 답했다. 1980년 니콘그룹의 전신인 일본광학공업에 입사해 품질관리과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니콘 미국법인의 상품 매니저, 본사 영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초대 한국법인 사장을 맡았다. 오랜 미국법인 근무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와 글로벌 감각이 장점인 해외통이다.

 2006년 한국법인을 맡은 후 3년 동안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니콘만의 고객 서비스 체제 구축. 한국에는 제품 못지않게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고객센터를 쇄신하고 서비스 체계를 정비했다. ‘포토 스쿨’에서 ‘베이비 맘 스쿨’까지 니콘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도 주도했다.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를 비롯한 한국사진기자협회와 한국프로사진협회 등 사진 전문가 집단을 후원 중이며 다양한 문화·사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