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정상회의 폐막

기후변화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100여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 정상들이 지난 22일 부터 뉴욕 유엔 본부에서 모인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폐막, 기후변화 문제의 긴급함이 세계 정상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코펜하겐에서의 협상 타결을 위한 상당한 정치적 모멘텀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8개 원탁회의 중 하나를 호주 러드 총리와 공동 주재하고, 유엔 사무총장 초청 기후변화 주요국 업무만찬에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반기문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문제의 긴급성을 강조하면서 지금 바로 행동할 것과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선진국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하여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전향적 태도 보인 것도 이번 회의의 주요 성과중 하나다.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탄소 집약도를 2020년까지 2005년에 비해 주목할만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의지 공표했으며 일본은 90년대비 25% 탄소 감축을 하겠다는 중기감축목표를 대외공약으로 천명하고 대개도국 지원을 위한 ‘하토야마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스웨덴은 개도국 지원을 위한 국제공적재원 패스트 스타트 기금에 매년 50억-70억유로를 기여한다는 EU의 계획을 소개했다. 프랑스는 11월 중반 주요경제국포럼(MEF)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했다.

원탁회의는 190여 개국 정상 및 각료들이 참석, 오전과 오후에 각각 4개씩 총 8개 그룹으로 나누어 개최, 코펜하겐 협상 타결을 위한 모든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대개도국 재정 및 기술 지원의 중요성 등이 논의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