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는 뇌를 연구하는 종합 연구소가 오는 2013년 문을 연다.
이 연구소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처진 국내 뇌과학 분야 연구의 산실이자 뇌의학과 정보기술(IT), 자연공학 등을 연계한 대규모 융합 연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열고 미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각종 뇌질환 연구와 뇌 관련 융합연구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한국뇌연구원 설립 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뇌과학’분야를 기반으로 ‘뇌 의학학’, ‘뇌 공학’, ‘뇌 인지’ 등 크게 4개 영역을 중점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각 분야별로 IT와 뇌, 자연공학, 심리, 언어학 등을 연계한 뇌 융합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인원은 2013년 개원 시점에 50명으로 출발, 오는 2020년까지 200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뇌연구원은 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립을 지원하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1차로 투입될 정부 예산은 약 64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뇌연구원은 전국 거점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유연한 연구팀제와 개방형 연구실 등 선진적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10월 중 한국뇌연구원 유치를 희망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고 운영 기본방향과 연구주제, 유치기관 선정평가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대구·대전 등 3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