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0월부터 300억원 규모의 녹생성장펀드(일명 3GI펀드)를 본격 가동한다.
경기도는 30일 도청 상황실에서 KT·KT캐피탈·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4개 기관과 녹생성장펀드 결성 협약을 체결하고, 10월부터 녹색성장 기업에 투자를 시작키로 했다.
이 펀드는 태양광·풍력·지열·LED·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조업과 연구개발업(R&D)에 60%, 폐기물처리·에너지효율 개선·수송 등 탄소배출권 관련 분야에 40% 비중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기업당 30억원 이내, 피 투자기업 지분 30% 이내에서 진행되며, 주식·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지원한다.
운용은 KT캐피탈이 맡기로 했다. 사내에 설치된 ‘투자심의위원회’에 경기중소기업센터 관계자가 참여해 감독기능을 수행한다.
경기도 측은 “녹색성장펀드는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기술정보 제공·마케팅지원 등 단계별 맞춤형 밸류업 서비스를 추진한다”며 “탄소배출권 관련기업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저감, 포스트 교토(post-koyto)체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석채 KT 회장, 이종호 KT캐피탈 사장,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 등이 참여, 협약서에 서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