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휴대폰으로 양주의 진품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1일부터 RFID을 활용, 가짜 양주를 판별할 수 있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 2차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은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1045곳과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다. 주류는 국내 주요 위스키 3개사의 제품 약 200만병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지난해 1차 시범운영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업체에서 특정 주류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양주 제조장에서 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출고, 양주 제조공장에서 도매상 및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세청은 이를 통해 주류 브랜드·용량·수량별 흐름과 세금계산서 및 대금결제 내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무자료거래, 허위세금계산서 수수 등 주류 불법거래자를 색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점에 비치된 기기를 휴대전화에 연결해 위스키병에 갖다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유통 이력을 보고 진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앞으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실시지역과 유통수량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2년에는 전국에 걸쳐 국내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모든 상표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양주에 대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와 맥주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은 RFID를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정착되면 주류 거래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RFID 산업 육성·진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