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가 어린이 전용 제품이라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PC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는 지난 5월 출시한 어린이용 PC ‘루온 키즈컴’이 경기도 일산 선재유치원과 충남 서산 서정유치원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루온 키즈컴이 유치원 시장을 파고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유아용 콘텐츠 업체 키즈플러스(대표 용정자)와 손잡고 유치원·어린이집·놀이학교와 같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판매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나라장터에도 조달 PC로 등록을 마쳐 연말까지 공립 교육기관에만 월 3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루온 키즈컴은 이미 제품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일반 시장에서 4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히트 모델이 평균 500대 정도 팔리는 일체형 PC 시장에서 어린이용 제품이라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 성공한 것. 김종서 삼보컴퓨터 사장은 “포화 상태에 이른 데스크톱PC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새 방식의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보가 출시한 ‘루온 키즈컴’은 어린이 전용 PC. PC 도색용 유해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모델이다. 초 저소음 설계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게 줄였다. 직관적인 터치스크린 방식을 도입해 어린이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PC와 달리 콘텐츠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과 부가 가치를 높였다.
‘재미나라’ ‘컴퓨터야 놀자’ 등 어린이용 콘텐츠를 PC와 함께 제공해 놀이와 학습 효과를 한꺼번에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루온 키즈컴에는 이 외에도 전용 콘텐츠만 영어학습 프로그램 ‘플러스 잉글리쉬’, 책읽기 프로그램 ‘독서 프로젝트’, 정서를 순화할 수 있는 ‘명화 감상’ 등으로 수 십개에 달하며 전국 1200여 곳 유아 교육기관에서 교재로 채택한 통합 교육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한다.
박지혜 선재유치원 원장은 “PC·디지털TV 등 IT 기기를 활용한 수업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루온 키즈컴 특징인 어린이에게 무해한 친환경 PC라는 점과 만 3세부터 발달하는 손가락 인지 기능을 염두에 둔 터치스크린 기능 등이 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