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www.ebay.com)가 비주얼 상품 검색에 한국기업의 엔진을 채택한다.
e비즈니스 업체인 지앤지커머스(대표 모영일)는 최근 e베이에서 비주얼 상품 검색기능인 ‘캔버시(Canvasee)’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캔버스(Canvas)’와 ‘보다(See)’의 합성어인 캔버시는 사용자가 디지털캔버스에 미리 설정한 아이템을 디자인하면, 이에 맞는 상품을 자동으로 검색해 나열하는 서비스다. 기존 상품이 가격·신규등록 등의 순으로 나열됐다면,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취향을 선별해 찾아준다. 국내에는 아직 채택되지 않았다.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은 수많은 상품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직접 코디네이션한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최근 e베이를 이용하는 판매사를 대상으로 1차 서비스에 돌입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판매사가 등록하거나 또는 다른 판매업체가 등록한 상품을 찾는 데 활용한다. 지앤지커머스는 무료서비스를 실시해 충분한 고객을 확보한 후 월 19.95달러로 유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구매자를 위한 검색엔진을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e베이가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앤지커머스는 2004년부터 서비스 개발에 나섰으며 2007년부터 e베이 측과 서비스 협의를 펼쳐 왔다. 캔버시 서비스와 관련 지앤지커머스는 국내에 ‘가상 3D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시스템’ ‘이미지기반 검색엔진’ 등 4건의 특허를 등록(출원)했으며, 미국에도 현재 3건을 출원했다.
모영일 사장은 “패션 코디네이션 툴로 개발했다가 이미지 검색기능을 가미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게 됐다”며 “e베이에서만 유료화 후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익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e베이 외에 글로벌 사이트인 구글·아마존에도 기술 제공을 추진 중이다. 이후 국내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