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패널 시장 급성장

LCD(액정표시장치)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일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OLED 시장 규모는 1억9천200만 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22% 커졌다.

수동형(PM OLED)이 90% 이상을 차지했던 OLED 시장은 올해 들어 능동형(AM OLED)을 적용한 휴대전화 제품이 쏟아지면서 AM OLED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 전체 OLED 시장에서 7.0%에 불과했던 AM OLED는 올 2분기 27%까지 점유율이 확대됐다.

AM OLED는 가격이 비싸지만 PM OLED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올 3분기에는 AM OLED 비중이 42%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M OLED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과 해외 경쟁업체들의 점유율 격차도 커질 전망이다.

OLED를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올 2분기에 38%의 점유율로, 20% 안팎의 점유율에 그친 RiT디스플레이, 파이어니어 등을 따돌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분기에는 AM OLED 시장의 확대로 전체 OLED 시장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이 48% 안팎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LCD와 비교하면 원가가 높고 생산수율이 낮아 확대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OLED 시장은 능동형을 채택한 휴대전화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빠르게 커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보는 휴대전화’라는 전략으로 햅틱 아몰레드(AMOLED)를 내놓은 데 이어 2G(세대) 휴대전화에도 OLED를 적용하는 등 모바일 제품에 OLED 패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도 최근 OLED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고, LG전자는 연말께 15인치 OLED TV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휴대전화에 이어 TV에서도 OLED를 적용하는 추세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1년 말이면 30인치 OLED TV가 양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를 채택하는 제품이 늘어나면 LCD와 비교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원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