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고 연구개발 전문가 제도인 ‘마스터’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반도체·LCD 분야 최고 연구개발 전문가 7명을 마스터로 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마스터 제도는 최고의 연구개발 전문가를 선발해 인력·프로젝트 등 조직관리에 대한 부담없이 장기 연구개발 활동만을 전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개발 직군 수석 연구원들은 경영임원으로 성장하는 ‘관리자 트랙’과 마스터로 성장하는 ‘전문가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며, 전문가 트랙을 선택한 연구원들 중 기술심사를 통해 마스터로 선발된다. 삼성전자는 선발된 마스터에게 임금·차량·출장지원과 관련 임원급에 준하는 처우를 제공키로 했다.
올해 첫 선발된 마스터는 △D램 설계를 담당해온 반도체설계 전문가 황홍선 마스터 △신호처리 기술을 칩 컨트롤러 개발에 접목시킨 알고리듬 분야의 전문가 공준진 마스터 △설계검증력 강화와 프로세스 표준화를 주도해온 LSI 설계 검증 분야 전문가 민병언 마스터 △차세대 패키지 기술개발 전문가 조태제 마스터 △주요 메모리 제품 개발을 섭렵한 차세대 핵심기술 전문가 박영우 마스터 △반도체 생산공정 중 포토·에칭 등 차세대 단위 공정의 전문가 고용선 마스터 △고해상도 LCD구동기술개발을 주도해온 데이터 프로세싱 전문가 김선기 마스터 등이다.
삼성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조직관리 등에 대한 부담없이 연구개발 본연의 업무에 집중토록 해 회사의 연구개발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 마스터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원천기술 개발과 전략사업 핵심기술 확보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정기 임원 인사와 동시에 마스터를 선발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