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열 ‘사계절 쓴다’

GS퓨얼셀, 서울 소재 아파트에 첫 설치

국내 가정용 연료전지 대표 업체인 GS퓨얼셀(대표 배준강)이 항온·항습이 가능한 연료전지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여름철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GS퓨얼셀은 최근 현대건설과 공동주택에 연료전지와 이를 이용한 항온·항습기를 설치키로 합의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돈암동 소재 한 아파트에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제습기를 연결해 전기 생산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 항온·항습이 가능토록 설계한 것으로 겨울철 온수에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4계절 내내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연료전지의 이용률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도시가스를 화학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겨울철에 온수와 난방용으로 활용되지만 여름에는 사용처가 불분명해 생산된 열을 낭비해왔다.

배준강 사장은 “이번에 설치한 연료전지는 기존 모니터링 사업과 달리 내년 상용화에 대비한 것으로 열에너지 활용 방안과 에너지 사용 패턴을 연구해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을 성공적으로 보급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도출된 에너지 사용 패턴 및 소비자의 연료전지 실제 사용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전용 연료전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퓨얼셀의 가정용·건물용 연료전지는 종합 효율이 82% 이상으로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보일러에 비해 45% 저감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