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회복 속도 G20 6위

한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며 경기 회복 형태는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세계 최고 협의체로 부상 중인 G20 회원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평균 2.0% 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한국은 2.5% 포인트 증가해 회원국 중 6위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회원국은 터키(6.4% 포인트)였으며 멕시코(4.7% 포인트), 일본(3.9% 포인트), 독일(3.8% 포인트), 남아프리카공화국(3.4% 포인트) 순이었다.

이어 한국(2.5% 포인트), 이탈리아.유럽연합(2.2% 포인트), 브라질(1.9% 포인트), 중국(1.8% 포인트)이 10위 내에 포진했다.

한국은 경기 회복 속도에서 G20 내 6위를 기록했지만 경기 회복 형태를 보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1%에서 2분기 2.6%로 플러스 성장에서 또다시 큰 폭의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경기 회복세가 한국보다 빠른 터키, 멕시코, 일본, 독일, 남아공은 모두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2분기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갑자기 전환한 데 따른 후광 효과라 전체적인 경기 회복의 모습에서는 한국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1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한 국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2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무려 전기 대비 2.5% 포인트 늘었다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경기 회복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캐나다(0.7% 포인트), 인도(0.3% 포인트), 호주(0.2% 포인트),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0% 포인트)는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1% 포인트 이상 늘지 못하며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편에 속했다. 올 2분기 경제 성장률 자체만 놓고 볼 때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해 G20 회원국 가운데 6위였다. G20의 2분기 평균 성장률 0.8%에 비하면 무려 3배 이상 좋은 성적이다.

한국보다 2분기 성장률이 높은 G20 회원국은 모두 신흥 개도국이라 선진국 클럽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좋은 편이라 볼 수 있다. 1위는 아르헨티나로 8.0%에 달했고 중국(7.9%), 인도(6.1%), 인도네시아(6.0%), 터키(2.7%)가 한국보다 앞섰다. 한국에 이어서는 브라질(1.1%), 일본.호주(0.6%), 프랑스.독일(0.3%)이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국가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1.0%), 멕시코(-1.1%), 남아공(-3.0%), 러시아(-10.9%)는 성장률이 무려 1% 이상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