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IPTV `100만시대` 초읽기

 실시간 IPTV 가입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달 10일을 전후 가입자 100만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10개월여만으로, 케이블TV·스카이라이프·위성DMB 등을 포함해 가장 단기간에 100만을 돌파하는 매체로 기록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일별 IPTV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IPTV 가입자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92만5000명을 넘어섰다.

 100만 가입자 달성까지는 불과 7만5000명이 남은 상황이어서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가입하는 추세로 볼 때 이달초에는 100만 가입자 달성이 예상된다.

 또 지나간 TV 드라마 등을 다시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 중심의 프리IPTV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는 지난달 말 197만명을 돌파, 200만명에 근접했다.

 새로 10만명의 가입자를 늘리는데 소요되는 시일이 50만에서 80만까지는 평균 21∼22일이었지만, 80만에서 90만을 달성하는 데는 이보다 크게 단축된 13일이 걸렸다.

 실시간 방송 업체별 가입자는 KT가 48만137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LG데이콤이 24만587명, SK브로드밴드가 20만3713명이었다. 특히 업체별로 월별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보면 KT는 지난 9월 13만4313명을 늘려, 각각 2만7146명과 2만4234명을 확대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에 비해 큰 폭으로 앞서 있다.

 한편 지난 1995년 3월 서비스를 개시한 케이블TV는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유료기준으로 약 4년 5개월(1999년 7월)이 걸렸으며, 무료를 포함해도 1년 2개월(1996년 6월)이 소요됐다. 2002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성방송은 1년 9개월(2003년 11월), 2005년 5월 본격 방송에 들어간 위성DMB는 1년8개월(2006년 12월)만에 100만을 돌파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