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 산업을 본격 육성할 연합군이 뜬다.
5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한응수)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열악한 DB시장 상황을 정부에 알리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DB컨설팅과 솔루션, 정보서비스 기업들을 주축으로 ‘DB산업협의회(가칭)’ 발족을 위한 사전 모임이 시작했다.
데이터베이스진흥원과 업계는 이달 초 회장단과 창립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29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될 ‘2009 DB 그랜드콘퍼런스’에서 협의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국내 데이터베이스 업체들이 정부와의 소통을 위해 공식적인 모임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협의회를 통해 DB산업을 관장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소통 채널을 만들고, 열악한 경쟁력과 영세한 시장 상황을 타개할 정책 아이디어들을 전달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DB사업자의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산업육성을 위한 근거법 마련은 물론 △부문별 국가데이터표준 마련 △공공기관 국내 DB이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전문가 양성과 산학 연계 활성화 등 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서 나설 예정이다.
국내 DB산업은 2008년 매출액 5조400억원, 연평균 5.8%의 성장률(GDP 성장률은 연평균 2.2%)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지식기반형 성장 동력임에도 DB기업의 25%가 연매출 10억원(2007년 기준)에도 미치치 못하는 영세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업체 투이컨설팅 김인현 사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런 대화의 장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산업계와 학계, 정부로 구성된 협의 기구를 통해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정부 정책을 유도, 열악한 데이터베이스 산업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