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해외 거점을 잇따라 확대한다.
해외 거점 확대는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현지 시장 동반 진출에 따른 것으로, 해외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현지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체들은 해외 거점을 발판으로 장기적으로 현지 프로젝트 수주, IT기술 수출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중국(베이징)과 베트남(호찌민) 2곳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의 이 같은 행보는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에 맞춰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롯데정보통신은 중국에서 유통 분야 IT 서비스를 특화하는 등 현지법인의 IT서비스 역량을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계열사 지원을 위한 롯데정보통신의 글로벌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 오토에버시스템즈는 미국와 인도에서 현지 거점을 확대하는 작업을 일단락지었다.
오토에버시스템즈는 기존 미국 현대차 IT 법인을 인수하고, 인도 현대차 IT서비스 서비스매니지먼트(SM) 인력을 이관하는 등 미국과 인도에서 현지 거점을 잇따라 확대했다.
오토에버시스템즈는 “전체 1500여명 임직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글로벌 IT 서비스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며 “ 해외지사 및 해외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농심그룹 IT 서비스 자회사 농심NDS도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한창이다. 농심NDS는 중국 시장 진입에 초점을 맞추고 현지 협력업체 발굴에 착수하는 한편 별도의 시장 조사도 실시 중이다. 농심NDS는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동양종합금융증권, 베트남 IT서비스 전문업체 HPT 등과 공동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동양시스템즈는 현지에서 3∼4개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 정체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견 IT 서비스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돌파구로 해외 거점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IT 서비스 기업에 이어 중견 IT 서비스 기업의 해외 거점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