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강국 그린에너지 리더] 6. 삼성전기

삼성의 LED 기술이 전세계를 밝히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09’에서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등의 LED를 적용한 각종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의 LED 기술이 전세계를 밝히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09’에서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등의 LED를 적용한 각종 제품을 선보였다.

 그린 기술의 총아로 각광받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정상을 향해 차근차근 접근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간 치열한 격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모바일·반도체 등 유관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LG 등 대기업 계열사와 전문 중견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삼성전기(대표 박종우)의 도약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 평가에서 애질런트·니치아·크리에 이어 글로벌 4위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08년 기준으로 현재 삼성전기는 삼성LED로 관련사업을 이관한 상태다.

2003년까지 글로벌 26위에 머물렀으나, 불과 5년만에 도시바·샤프·로옴 등 전통적인 LED 주도기업들을 추월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5년간(2004년∼2008년) 등록특허가 100건에 달해 이전 5년간(1999년∼2003년) 7건과 비교해 15배 가량 증가했다. GETI 점수는 평균 이하를 의미하는 0.8에서 10.6으로 13배 가량 뛰어올랐다.

 우수특허인 S등급의 특허 역시 3건에서 21건으로 크게 증가하는 괄목상대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GETI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LED 부문 국가 기술 경쟁력 평가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GETI 점수가 0.2점에서 1.2점으로 크게 향상된 것도 삼성전기의 기여가 매우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특허가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S특허 비중이 22%에 달하고 평균 수준을 의미하는 B등급(B+, B, B-)의 특허 비율이 84%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허의 질적인 부문에서 평균 이상이라 할 수 있는 S등급과 B등급 특허 비율이 91%를 넘어서고 있어 특허 품질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더욱이 삼성전기는 1990년 이후 미국 등록특허의 등록 유지 포기율이 제로(0)로 나타나 제품화에 필요한 핵심 특허 창출과 이후 특허 유지가 매우 전략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의 LED 기술 경쟁력은 앞으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기는 LED 부문에서 200여건의 미국 공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공개특허가 등록 특허로 전환되는 3∼4년 후에는 세계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ED 글로벌 1위 기업인 애질런트와 GETI 점수에서 1.9배 가량, 특허수에서 45건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기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추월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미국 등록특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현재 상품화되고 있는 LED 칩 기술, 소자 패키징 기술, 모듈 기술과 활용 기술로서 BLU 기술, 조명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 기술을 살펴보면 질화물층 성장 기술, 청색 및 백색 LED 기술, 고휘도 및 고출력 LED 기술, 칩 기술 및 어레이 기술, 패지징 및 모듈 기술, 기판 기술 및 벌브 기술, 그리고 LCD의 BLU 기술, 조명 기술, 램프 기술 등이 주를 이룬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사장은 “삼성전기의 LED 기술 경쟁력은 최근 5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특허의 질적 부분에서 S등급 특허의 평균 IPQ 점수가 128.6에서 131.8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200여건의 미국 공개특허가 등록 특허로 전환되면 특허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02)2168-9457

이강욱기자 woo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