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품소재분야 한일 양국 교류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이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부품소재분야 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7일 지경부는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이후 부품소재 분야의 양국 협력이 새로운 패러다임하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수출상담회 및 일본 부품소재기업 투자유치와 같은 단방향적 협력에서 벗어나 한일 기업 모두에 도움이 되는 윈윈형 협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협력사업도 R&D에서 마케팅, M&A 및 전략적 제휴까지 가치사슬 전단계에서 상호협력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때맞춰 경기침체와 엔고 영향으로 일본 제조업체들의 해외 아웃소싱이 확대되면서 부품소재 분야의 협력 확대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지경부는 구체적으로 △일본 수요기업과의 공동R&D △신뢰성 상생협력 △일본 글로벌기업의 맞춤형 마케팅 지원 △M&A 및 전략적 제휴 지원을 통해 양국 기업간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일본 수요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은 일본기업이 구매 조건부로 국내 부품소재기업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M社는 네오세미테크와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Ge 단결정 기판소재 공동개발을 추진하여 프로젝트 성공시 2300만달러 이상 대일 수출이 기대된다.
한일 신뢰성 상생협력사업은 일본 수요기업이 신뢰성 기준을 제시하면 신뢰성 평가기관은 부품소재기업이 동 기준을 충족하도록 지원하여 신뢰성 향상을 수출로 연결한다. 일본의 IT 인프라구축업체인 S사와 휴맥스 등 8개 국내 부품소재기업은 함께 셋톱박스의 신뢰성 향상을 진행하여 향후 3년간 1억5500만달러의 대일 수출이 예상된다.
일본 글로벌 기업 맞춤형 마케팅 사업은 일본 글로벌 수요기업을 사전에 감지하고 신뢰성 지원기관이 추천한 우수 국내 부품소재기업을 수요기업과 일대일로 매칭하는 방식이다. 내달 오사카에서 일본 글로벌기업 3개사, 국내 부품소재기업 48개사가 참가하는 행사가 열린다.
특히 국내 신뢰성 평가기관(18개)이 부품소재기업을 추천하고 상담에 참여하여 일본 기업의 국내 부품소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M&A 및 전략적 제휴 지원사업은 M&A 및 전략적 제휴를 희망하는 국내 부품소재기업에 일본의 타겟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협상을 지원한다. 양사간 기술이전 및 협력사 설립을 지원을 통해서 현재까지 3개 국내 회사의 인수합병이 추진 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