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 신개념 태양전지 셀](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091007050001_1119589238_b.jpg)
대표적인 ‘그린기술’로 손꼽히는 게 바로 태양열 발전이다.
자연에서 무료(?)로 무한정 제공하는 태양의 강렬한 빛을 운동에너지·열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태양열 발전에 필요한 두 가지는 바로 직각으로 내리쬐는 태양광선과 효율 높은 태양전지 셀이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에너지를 얻을 수도 사용할 수도 없다. 좋은 태양전지 셀이 있어도 셀마다 그림자가 져 있으면 에너지 효율은 급속도로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는 이 같은 태양열 발전 공식을 깨버렸다. 예루살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그린선에너지가 개발한 새 태양전지 셀 덕분이다. 핑크빛·연둣빛 등 아크릴판 같이 생긴 이 태양전지셀은 일반 색유리처럼 보이지만 에너지 효율은 대단하다고 그린선에너지는 전했다.
이 새 태양전지 셀은 직사광선이 아니더라도 약하고 퍼진 형태의 빛만 받아도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유리에 색색의 형광성 염료와 나노입자 금속원소를 입혀 태양에너지 효율을 기존 셀에 비해 12% 이상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강하든 약하든 햇빛이 셀에 닿으면 빛이 퍼지면서 나노금속입자들이 모서리에 있는 실리콘으로 이동하며 에너지로 전환된다. 열은 적게 나고 에너지 전환비율은 높다. 기존 태양전지 셀이 완벽히 에너지 전환을 시키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떨어지는 효율을 개선한 덕분이라고 이 회사 연구팀은 설명했다.
가격 또한 기존 태양전지 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태양전지 셀은 4.54달러인데 이 회사의 셀은 2.10달러에 불과하다. 실리콘을 80% 덜 쓴 게 비결이다.
쨍쨍 내리쬐는 태양이 없더라도 걱정없는 태양에너지 주택이 만들어질 날이 머지않은 듯 보인다. 핑크·연두 등 화려한 형광 빛 지붕은 덤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