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한국썬 홈페이지에 메시지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한국썬 홈페이지에 메시지

 ‘한국썬 홈페이지에 오라클이 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천부영)가 오라클과의 인수합병(M&A)으로 야기된 고객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오라클 카드를 꺼냈다.

 한국썬은 지난 4월 본사 차원의 M&A 발표 이후 공식적으로는 오라클과 관련된 움직임이 없었으나 최근 한국지사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이례적으로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의 메시지를 띄웠다.

 메시지 내용은 오라클이 앞으로 선 제품군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는 것. 지난달 말에는 천부영 한국썬 사장이 고객들에게 동일한 오라클의 메시지를 담은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간 본사 방침에 따라 오라클은 물론 기존 사업에 관한 대외 홍보도 자제해온 한국썬이 이 같은 메시지를 내보낸 것은 그만큼 합병 발표 이후 선 제품군의 지속 여부를 걱정하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합병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선의 HW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축소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추측성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한국썬 측은 “고객들 사이에 선 제품 로드맵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홈페이지 수정도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