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벤처기업협회·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2009 IT 융합 국제전시회’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KI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1조원 규모의 IT융합 전략산업 10개 창출을 위한 전략을 담은 ‘IT코리아 미래비전’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IT업계뿐만 아니라 신수종사업 찾기에 분주한 비IT업체에 이르기까지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반영, 올해 처음 기획됐음에도 200여개 기업이 300여 부스에 다양한 융·복합 솔루션과 서비스 그리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또한 300여명 해외 바이어들이 찾는다. ‘IT선진국, IT융합 글로벌리더 KOREA’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를 상·하 두 번에 걸쳐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IT+굴뚝의 미래를 제시한다.’
올해 처음 기획된 이번 행사는 IT강국 한국이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굴뚝산업 등 비IT 분야에서도 차별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며 변화의 흐름은 IT가 주도하고 있다. 기존 산업에서 IT와의 융합이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전시회를 통해 표현한다. 한국 IT산업의 지속성장 원천을 제조·서비스업 등 외부영역에서도 발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IT융합이 전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전시장은 IT융합 주력분야로 △지능형그린자동차(차량) △디지털선박(조선) △웰페어융합플랫폼(의료), IT융합 응용분야인 △스마트그리드(전력) △ u시티(건설) △ITS·전자정부(교통 및 행정) 등 6개 테마관 그리고 IT융합 미래체험관으로 구성된다.
지능형그린자동차관에는 차량의 온실가스 감축, 그린 주행시스템 등 최근 녹색 트렌드를 이끌 자동차와 결합한 각종 IT융합기술들이 선보인다. 특히 차량 도난시 주인에게 휴대폰으로 알려주고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신서비스도 공개된다. 미래 자동차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전자장치의 결합체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세계 1위인 조선업과 IT기술 융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선박관에는 ‘e내비게이션’으로 불리는 지능형 항해정보 시스템 그리고 선박 내 통신인프라 등 날로 진화하고 있는 최첨단 선박 IT기술들이 전시된다.
ITS·전자정부관에는 우리가 익히 보고 느끼는 교통과 행정 분야 IT의 미래가 표출된다. 하이패스용 단거리전용통신(DSRC)을 통해 진화한 ‘지능형 고속도로’를 구현하는 하이패스 기반 교통정보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운전자는 고속도로 상황, 우회도로 안내, 휴게소 주차 정도 그리고 공사장, 사고 다발지역, 노면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일상 공간에서 사용이 가능해지는 네트워크 기반의 로봇을 비롯해 고효율 그린 소프트웨어, 방통융합 분야 신기술도 선보인다.
이밖에 별도관으로 운영되는 IT융합 미래체험관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가연구기관이 개발한 노인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낙상폰’, 만성질환자의 약복용을 돕는 ‘스마트 약상자’, 섬유에 센서와 무선통신 칩을 장착해 심전도·호흡 등을 상시 측정하는 ‘u환자복’ 등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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