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카메라와 DSLR 카메라를 판매하는 삼성그룹 내 유일한 카메라 전문업체다. 일본이 주도하는 글로벌 카메라 시장에서 유일하게 토종 기업으로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1979년 필름 카메라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았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서 지난해 10% 점유율을 넘기며 세계 3위로 부상했다. 올해 2월 삼성테크윈 카메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새로 출범했다. 올해에만 상반기 13개, 하반기 8개 등 21개 모델을 출시할 정도로 제품 라인업 확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전문가 수준의 고화질을 구현하면서도 편리하게 촬영하는 인터페이스 기능, 사진을 공유하고 관리하며 다른 기기와 쉽게 연결하는 커넥티드 기능을 중심으로 콤팩트 카메라 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인 소형화와 DSLR 장점인 고기능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새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야심작 ‘NX’를 공개하고 사전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NX는 DSLR에 사용하는 이미지 센서 크기를 그대로 지원해 DSLR급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렌즈와 이미지 센서의 거리를 줄여 60% 정도 크기를 작은 외형을 갖추었다.
삼성이미징은 내부적으로 ‘Touch the Light, Realize the Dream’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는 빛을 다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회사와 개개인의 꿈을 함께 이루고 빛처럼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테크윈에서 분리할 당시 사업 목표와 관련해 2012년 매출 5조원, 시장점유율 20%로 디지털카메라 세계 1위를 달성해 휴대폰·디지털TV에 버금가는 삼성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