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키보드 병원균 "꼼짝마"

에이치앤씨가 선보인 마우스·키보드 살균 장치 ‘멀티크린’
에이치앤씨가 선보인 마우스·키보드 살균 장치 ‘멀티크린’

키보드· 마우스를 소독하고 살균해 신종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선보였다.

에이치앤씨(대표 이주영)는 PC 키보드· 마우스 살균장치 ‘멀티크린(Multi clean)’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끝내고 내달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C관련 제품을 살균해 바이러스 감염과 확산을 막아 주는 제품은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에이치앤씨가 개발한 멀티크린은 자체 자외선 램프 기술을 활용한 소독과 살균 기능을 탑재해 키보드· 마우스를 통한 병원균 확산을 막아준다. 이주영 사장은 “사무실과 가정에서 자주 접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손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큰 병원균에 오염돼 있으며 특히 게임방, 콜센터와 지하철 안내용PC, 대학 도서 검색PC 등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PC는 더 큰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품은 감염 확산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협소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PC를 사용해 보자는 뜻에서 2년간 시행 착오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멀티크린은 키보드와 마우스 수납이 가능한 모니터 받침대 형태로 설계했으며 자동으로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과 살균이 가능하다. 효과적인 컴퓨터 사용을 위해 SD카드리더기, USB· 오디오 포트, 일체형 LED 조명등 기능을 지원해 좁은 공간에 있는 PC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휴대폰· 아이팟· 외장형 저장장치도 별도 연결 장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외부에 전원을 공급해 소비 전력에 따른 문제도 해결했다. 설치도 간편해 전원 케이블과 2개의 USB· 오디오 케이블만 이어 주면 끝이다.

에이치앤씨는 PC 수요가 많아지고 위생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강력한 살균력을 갖춘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품질 향상과 지속 관리를 위해 ISO 9001·14001 인증도 받았다.

이주영 사장은 “키보드· 마우스를 교체하거나 닦아내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 없다” 며 “내년 이 제품에서만 최소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