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노하우 한국과 공유하길"](https://img.etnews.com/photonews/0910/091008012451_872459183_b.jpg)
영국은 최근 기업의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유관 부처를 통합해 기업혁신개발부를 신설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IT산업계가 요구하는 이른바 ‘미래전략산업부’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처다. 이 부처 주도로 영국 정부는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에 앞장선다. 우리 정부가 지식경제부·환경부·건설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서 녹색산업 육성에 나서는 것과는 달리, 영국의 미래 산업을 기획하고, 연구개발 혁신업무를 담당한다.
피터 만델슨 영국 기업혁신개발부 장관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녹색사회로의 변신 중요성을 강조한 후 “영국 정부는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저탄소에너지 구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장에서 녹색산업 투자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만델슨 장관은 부총리급(수석장관)이며, 기업혁신개발부는 올 6월에 출범했다.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산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21세기 산업혁명의 핵심 부서다. 이 부서는 녹색사회 구현이 주요 임무다. 과학기술, I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세계 산업계 주도권을 장악하는 업무를 맡는다.
만델슨 장관은 저탄소 녹색사회에서 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상호 협력을 역설했다. 그는 “영국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소, 친환경기술 및 탄소배출거래 노하우를 한국 기업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저탄소 녹색경제는 양국에 충분한 기회로 초기 시장 선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LG 등 영국과 EU 등에 폭넓게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을 거론하며 영국 시장 진출은 동시에 EU로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델슨 장관은 또 한·EU FTA가 오는 15일께 가서명되고 내년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며 “FTA가 발효하면 양국 연간 경제적 이익이 130억유로(약 24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한·EU FTA 발효로 한국의 유럽 시장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기업들이 영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투자를 유치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