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일본 만화 붐을 몰고 온 원조는 드래곤볼이다. 드래곤볼은 친근한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내용, 기발한 상상력이라는 흥행 요소 삼박자를 고루 갖춰 세계적으로 공전의 인기를 끌었다. 드래곤볼은 세계 각국에서 3억권 이상 팔렸다. 만화는 물론이고 TV용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그 드래곤볼이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드래곤볼 저작권을 갖고 있는 반다이코리아와 국내 게임 개발사 NTL이 함께 만들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드래곤볼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탓에 드래곤볼 온라인은 첫 번째 테스트를 하기 전부터 국내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원작의 재미를 능가한다=드래곤볼 온라인은 원작 만화의 시대로부터 25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물론 시대의 변화로 인해 나타난 새로운 캐릭터뿐 아니라 원작의 친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이 그대로 구현돼 있다. 게임 이용자는 드래곤볼 온라인 세계의 주인공이 돼 수행이나 드래곤볼 쟁탈전 등 원작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쾌감을 즐길 수 있다.
만화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그래픽은 게이머가 직접 만화 속에 빠져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콘솔게임과도 같은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드래곤볼 수집, 천하제일 무도회, 스카우터, 호이포이캡슐 등 원작의 주요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으며 타임립퀘스트, 타임머신퀘스트를 통해 250년 전 드래곤볼 원작의 주요 스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원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곳곳에 있다.
◇친근한 그래픽, 탁월한 타격감=먼저 게임을 하면 받는 첫인상은 그래픽이다. 드래곤볼 원작자 도리야마 아키라가 직접 감수, 작가 특유의 화법이 그대로 살아난 그래픽을 카툰랜더링 기법을 통해 만화적 감수성과 원작의 느낌 그대로 재현했다. 카툰랜더링 기법은 3차원 그래픽이면서 2차원 느낌이 들도록 해 만화적 표현을 나타내고 싶을 때 적합한 기술이다.
캐릭터는 인간과 나메크인, 마인으로 구분된다. 다른 MMORPG와 마찬가지로 각 캐릭터는 고유한 능력 차이가 있으며 30레벨 이후 더욱 세분화된 직업 전환이 가능하다.
드래곤볼 온라인은 타격감이 매우 현실적이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도 이 장점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툰랜더링 기법의 빠른 동작 표현과 실감나는 효과음이 만나면서 만화적인 표현까지 살아 있는 전투 장면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게 중론이다.
◇드래곤볼과 천하제일 무술대회도 등장=드래곤볼 온라인의 큰 재미 요소 중 하나는 소원을 들어주는 ‘드래곤볼’의 등장이다. 파괴된 지구를 되돌리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내는 능력의 드래곤볼이 게임 내에 나와 흥미를 끈다.
드래곤볼은 게임 이용자 누구나 얻을 수 있다. 퀘스트를 수행하고 얻은 7개의 드래곤볼을 마을 밖에 있는 사당에 바치면 신룡이 소환돼 준비된 선택문항 중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 드래곤볼 시스템은 몬스터를 사냥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 외의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목표 의식을 부여할 전망이다.
또 원작의 천하제일 무도회도 게임 내에서 마련됐다. 드래곤볼 온라인 이용 유저들 간의 최강자를 가리는 공식 대회로 개인전과 파티전으로 개최된다. 예선대회와 예선을 통과한 32명이 우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의 본선대회로 나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