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디지털 영화와 첨단 불법복제 방지 기술로의 초대.’
8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화려한 배우와 출품작만큼은 아니어도 다양한 학술 및 기술 행사가 ‘피프아카데미’란 명칭 아래 마련돼 관심을 끈다.
10일에는 ‘한중영화포럼’의 일환으로 영화 ‘적벽’을 통해 국가 간 협력 제작의 성공모델을 살펴보는 ‘케이스스터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적벽’은 아시아의 자본·인력·기술력이 합작해 만든 성공적인 영화로, 적벽 제작에 참여한 한국과 중국 제작진은 이번 케이스스터디를에서 앞으로 아시아 합작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10∼11일 열리는 국내 최초 ‘3D영화 전문 콘퍼런스’와 ‘3D 특별 상영회’에서는 전 세계 디지털시네마 전문가들이 모여 3D 기술과 디지털시네마에 대해 토론하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4년 동안 구상하고 4년에 걸쳐 완성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 ‘아바타’의 20분 스페셜 3D 영상을 공개한다.
14일에는 촬영감독협회 주관의 ‘필름과 디지털의 이해, 촬영감독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된다.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필름과 디지털이 가진 차이와 영화 제작에서 이 두 가지의 장단점을 실제 영사로 비교하고, 촬영감독의 역할에 대해 토론한다.
영화 ‘해운대’의 파일 유출로 여전히 떠들석한 저작권 문제도 이번 피프아카데미의 또 다른 화두다.
9일엔 ‘영화저작권보호의 세계적 동향’을 다루는 영화저작권보호세미나가 열린다. 토론자로 마이크 엘리스(미국영화협회(MPAA) 아시아대표), 요다 나오시(동경 극장연합 이사), 자오시우링(중국 국가판권국 처장)이 나와 각국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또 13일에는 ‘불법저작물추적관리시스템(ICOP) 기술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는 현재 저작권보호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상인식기술 기반의 ICOP에 대해 살펴보고, 영화 저작물 불법복제 근절과 가능성을 점검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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