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텍, 내년 현대차에 BLDC모터 공급

 휴대폰 부품업체 아모텍이 현대자동차에 하이브리드카용 BLDC(브러시리스 DC)모터를 내년 하반기 공급한다.

 아모텍의 핵심사업 영역 확대는 물론 글로벌 하이브리드카용 부품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은 2010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될 배터리·라디에이터 쿨링팬 용 BLDC모터에 대한 개발을 거의 마무리하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BLDC 모터의 핵심 기술 및 부품은 아모텍 자체적으로 확보했고, 케이스 등 주변 부품은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BLDC 모터는 세탁기 등 가전에서 자동차까지 범용화를 추진함에 따라 향후 엄청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다. BLDC 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진동, 소음은 낮추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20% 이상 개선한 제품이다. 최근 그린IT 이슈와 맞아 떨어져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아모텍은 현재 회사 전체 매출 중 10%선에 불과한 BLDC 모터 관련 매출을 자동차용 BLCD모터까지 합쳐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매출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칩 배리스터의 단가가 개당 3∼6원 꼴이라면, 세탁기에 들어가는 BLDC 모터가 3만원 대이고, 자동차용 BLDC 모터는 그 보다 수배는 더 높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아모텍 측은 단가경쟁 위주의 휴대폰 부품사업 주력일 때와는 앞으로의 수익 구조도 확인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모텍 관계자는 “부품업체들은 구형제품 단가인하 손실분을 신형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으로 상쇄하는 방식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지난해는 경기 침체로 인해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적어 이런 선순환 고리가 잘 안 맞아들어 갔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BLDC 모터란?= Brushless DC 모터의 약자다. 브러시가 부착된 일반 DC모터는 정류자와 브러시의 접촉에 의해 코일에 전류를 흐르게 해 구동되지만, BLDC 모터는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 비접촉의 위치 검출기와 반도체 소자를 통해 구동된다. 에너지 효율은 높고, 진동, 마모 등의 부작용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