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 2009’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시회 답게 첨단 기술을 표방하는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LCD 패널 업체들은 반응속도 경쟁에서 여전히 자존심 싸움을 벌이면서도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탑재한 신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장비 업체들은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 외에 LED 장비들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트루 240헤르츠(㎐)’ 고속 패널 구동을 이용한 55인치 3차원(D)TV와 디스플레이에 통신 기능을 융합한 가시광통신 디스플레이 등을 소개한다. 또 최근 트렌드에 맞게 친환경 TV·모니터·노트북PC용 패널들도 전시장에 포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에지 타입의 LED BLU를 탑재, 세계 최박형(5.9mm) 두께를 구현한 47인치 TV용 LCD 패널을 내놓는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15인치 TV용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LED TV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자 LED 관련 장비·소재 업체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독일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전문업체 엑시트론은 올해 처음으로 IMID에 출전했다. 최근 삼성LED·LG이노텍 등 LED 업체들이 엑시트론 설비도입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소 LED 전문 업체들까지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LCD용 디스펜서 전문업체인 탑엔지니어링도 LED용 디스펜서와 다이본더 등을 전시한다. 향후 LED 장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출품업체들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LED용 소재를 들고 나왔다. 백색 LED 제조 핵심소재인 황색 형광체와 녹색 형광체는 물론 LED용 에폭시수지, LED 램프 주형 에폭시 수지 등을 앞세워 관람객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LCD 장비 업계 강자들도 여전히 전시회에 큰 자리를 꿰차고 있다. 최고 국내 최대 LCD 장비업체 세메스는 에처·스트리퍼와 모듈 라인을 출품한다. 이 회사 에처·스트리퍼는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고, 패널 전송 능력도 타 업체 장비 대비 월등하다. 모듈 라인의 경우 생산량은 높은 반면 설비 면적은 최소화할 수 있느 점이 특징이다. 디엠에스는 고집적 세정장비와 건식 식각장비를 소개한다. 이 회사 세정장비는 작고 단순한 구조로 돼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다. 건식 식각장비는 식각 균일도가 높고 장비 유지·보수기간을 최소화한 점이 장점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공정장치 외에도 박막·결정형 태양전지 장비를 선보인다. 이 회사 비정질실리콘(a-Si) 박막 태양전지 장비는 세계 최초로 중접합 기준 광변환효율이 10% 벽을 돌파한 것으로 유명하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