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가 마련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참여 업체 및 참가자들은 IT수출상담회와 수출상담센터,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직접 사업 기회를 찾고, IT융합의 새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라면 개막 당일인 13일과 다음날인 14일 열리는 수출상담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같은 날 열리는 전자전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수출상담회에는 북미·유럽·동남아 등 세계 26개국에서 날아온 177개 바이어들이 한국의 IT업체를 손짓할 예정이다. 상담장은 전시와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시장 곳곳에 총 150개 부스가 마련됐다.
IT융합 국제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담회는 다른 전시회보다 더 ‘똑똑하게’ 기획됐다. 전 분야 수출 상담회에 ‘스마트(SMART) 수출 상담 시스템’이 선을 보이는 것. 바이어 상담 테이블마다 최신 RFID/USN 기능을 적용한 무선 단말기가 설치돼 수출 상담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한몫한다.
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에는 RFID 카드가 배포된다. 이를 상담 시 테이블에 설치된 RFID 단말기에 삽입하면 중앙에 설치된 대형 LCD 모니터로 상담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이는 현장의 조정사항을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기존 전시회와 달리, 상담회 운영을 더 효율적이고 참가 업체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VIP가 총출동하는 바이어 초청행사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개막일 하루만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이 행사에는 초청 바이어 및 유관기관 대표 250명이 참가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수출상담이 끝난 15일에는 전시장 1홀에서 IT수출상담센터가 문을 연다. 상담센터는 수출 노하우가 부족한 IT기업들에 수출 마케팅 전략을 지원하고, 수출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는 자리다. KOTRA의 IT수출 전문위원 등 30명이 수출을 앞둔 기업들에 사업 기회를 열어주고 생생한 현장 지식을 전수할 예정이다.
개막일 열리는 국제 IT융합 콘퍼런스는 IT융합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로 전시회의 백미로 꼽힌다. 콘퍼런스에는 바이어를 포함, 5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IT융합에 대한 다양한 트렌드와 미래 전망을 통해 참가자들이 당장의 시야를 벗어나 미래를 준비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조 강연은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의 크리스토퍼 마인스 부사장이 맡는다. 최문기 원장은 ‘IT융합기술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시대적 화두가 된 IT융합에 대해 그 양상과 속성을 전망한다. 산업 및 정책 관련자들에게 산업 전반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마인스 부사장은 ‘그린 IT의 차세대 개척자(The Next Frontiers for Green IT)’를 주제로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른 녹색 산업과 IT를 논의한다. 전 산업이 ‘그린’을 외치는 시대에 IT가 어떻게 녹색산업을 앞당기고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지 집중 탐구한다.
이밖에도 우리 기업들이 IT융합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들의 제언이 계획돼 기대를 모은다. 자동차·건설·의료·조선·전력·섬유 등 어느덧 성큼 전 산업에 흡수된 IT의 사례가 현장 전문가들의 소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사내벤처 1호로 더 잘 알려진 HK e-CAR의 박종원 연구소장, 박경수 SK텔레콤 상무, 이학종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 등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