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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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1600선 마저 내줬던 코스피는 주말을 앞두고 각종 호재에 힘입어 1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 초반 호주의 깜짝 금리 인상에 따른 출구전략 우려로 외국인, 기관의 매도가 지속됐지만 당국이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다’며 진화에 나서자 부담감이 일거에 사라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도 훈훈한 분위기를 도왔다.

 삼성전자는 실적 전망치 공시를 통해 분기 최대 실적을 전했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3분기 실적이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함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75만원선을 넘기며 마감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원화 강세로 업종별 등락은 크게 엇갈렸다. 은행과 건설, 운수창고, 음식료 등 내수주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비금속 등은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며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지난 주 후반의 반등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등 수준과 함께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어닝시즌이 증시의 반등 분위기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도 관심 사항이다.

 일단 반등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지난 주 옵션 만기일과 출구전략 부담에서 벗어난 상태고 조정을 받은 주요 종목들이 재반등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의 매매도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 하지만 원화 강세가 여전한 짐으로 작용하고 있어 반등이 이루어지더라도 9월말의 고점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도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상승하며 500선을 탈환했다.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금융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데다 통화정책에 대한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금일 금통위 발표로 인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그동안 낙폭이 컸던 수출주, 대표적으로 IT, 자동차 부품 관련주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