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전세계 LCD 패널 업체 처음으로 노트북용 LCD 패널 월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달 노트북용 LCD 패널 판매량이 501만대(내부 집계)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미니 노트북용 패널은 총 69만대가 팔려나갔다.
삼성전자가 LCD 패널 월 판매량 5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역대 LCD 업계 최초 기록이다. 또 지난 7월 노트북용 패널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한 이후, 두달만에 500만대를 또 다시 넘어서 시장 선도업체 위상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당초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9월 노트북PC용 LCD 패널 출하량에서 선두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삼성전자가 이를 뒤집었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 데스크톱PC용 모니터 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것을 예측하고 노트북 시장에 대한 판매 전략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대형 노트북 제조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업계 처음 16대9 와이드형 제품 시장을 창출하며 표준화를 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김창만 상무(LCD사업부 마케팅팀)는 “내년에는 데스크톱 시장이 정체되는 반면, 노트북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V와 모니터에 이어 노트북 패널 시장에서도 업계 1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노트북용 패널 시장은 북미와 중국 시장의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윈도 7 출시 효과로 2012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