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임박 관련시장 ‘들썩’

액세서리·주변기기 구매 연간 300억 넘을 듯

아이폰 암밴드 케이스.
아이폰 암밴드 케이스.

아이폰 국내 출시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관련 액세서리와 주변기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아이폰 구매자의 70%는 주변기기나 액세서리까지 함께 구입한다는 통계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아이폰 연간 판매를 약 100만대로 추산, 관련 시장 규모만도 연간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기대감에 아이폰 케이스, 차량 거치대, 이어폰 등의 주변기기나 액세서리들이 대거 수입, 판매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제품은 아이폰 케이스다. 고급 가죽제품이나 실리콘 등 다양한 재질의 케이스가 이미 시중에 나와있다. 이들 수입 제품들의 가격은 3만원 안팎이다. 이미 3G 아이폰 케이스는 국내에 다수가 출시됐고 3GS 아이폰을 겨냥한 새로운 케이스의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킨의 한국총판인 오렌지스펙트럼 신주영 사장은 “온라인 쇼핑몰 벨킨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접속해 주변 기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폰 판매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필스전자(대표 황순안) 아이폰용으로 소음 차단 기능이 강화된 ‘SHN6000’을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빅빔(대표 김태형)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독자적인 무선 전송방식으로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무선 이어폰 ‘오페라 S5’을 판매한다. 얼티메이트이어스(대표 장원이)도 마이크를 지원하는 이어폰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비교적 고가로 15만원 안팎이다.

이 밖에 차량에서 아이폰을 충전하거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충전도 가능한 차량용 제품도 많은 판매가 예상된다. 이 밖에 조깅을 하거나 작업을 하는 동안 아이폰을 휴대할 수 있는 스포츠 암밴드와 아이폰을 연결 내장스피커를 통해 음악들으면서 동시에 충전도 할 수 있는 도킹 시스템의 판매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원 벨킨코리아 부장은 “아이폰 수입 직후 3개월 동안 월간 2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어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아이팟·아이폰 관련 주변기기 사장은 연간 18억달러(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벨킨, 그리핀, 인케이스 등이 대표적인 주변기기 업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