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사용하다가 버려진 폐휴대폰 수거 분량이 2774만6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재활용에 활용된 물량은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송훈석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국내 통신사별 폐휴대폰 재활용 실적’을 분석해 이 같은 집계를 발표했다.
최근 7년 8월 동안 수거된 중고 휴대폰 가운데 소각 또는 폐기물업체 등을 통해 완전 폐기된 폐휴대폰이 40% 가량되는 1108만여대에 달했다. 수거된 휴대폰을 사업자들이 임대폰 등으로 직접 재활용한 물량은 200만여대에 불과했다. 수거된 휴대폰 중 수출용 등으로 매각한 물량이 1403만여대, 폐기 또는 사업자 재활용으로 분류·처리하기 위해 보관 중인 물량만도 595만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수거한 분량을 기준으로 했다. 기기변동한 후 휴대폰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폐휴대폰은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해 국가적인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의원은 이동통신사들과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통신가입과 단말기 파는데만 몰두한 채 정작 멀쩡한 휴대폰들이 버려져 산업 쓰레기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