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체없는 그린PC방 시스템’ 개발

지경부, 13일 개막 한국전자전서 일반에 공개

‘본체없는 그린PC방 시스템’ 개발

지식경제부는 고사양 PC 사용 및 에어컨 가동에 따른 전력 소비 문제 등을 해결한 ‘그린PC방 시스템’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PC방 시스템은 PC 본체를 모니터와 분리하고 탈·부착이 용이한 서랍식 PC시스템(랙PC)으로 제작, 별도 공간에 배치해 사용자 앞에는 모니터와 키보드, 입출력 장치만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13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지경부는 이 시스템으로 전력 절감은 물론 실내환경 개선, 통합 관리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중앙집중식 직류전원 공급장치와 자율동적 전력관리 기술을 운용해 30% 이상의 전력절감 효과가 가능하다. 50대 규모 PC방 기준으로 매년 54MW의 전력을 절감, 연간 54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24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다. 또 소음과 미세먼지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유해환경을 차단하고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웰빙 컴퓨팅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PC 자원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유지·보수가 용이해지고 기존 PC방보다 업그레이드된 보안 안정성까지 제공할 수 있다.

지경부는 그린PC방 시스템 보급을 위해 내달부터 정부·지자체·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대구, 인천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PC방 시장(약 2700여억원)과 공용 PC를 사용하는 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 확대·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측은 향후 그린 PC방 확산으로 PC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PC방이 건전한 IT인프라 사용공간으로 탈바꿈해 게임, e러닝 등 유관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