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종전보다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인 차세대 1기가비트 DDR3 메모리를 출시했다. 1기가비트 제품은 현재 DDR3 수요의 87%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 주력 제품이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는 성능 향상과 동시에 기존 제품보다 30% 가량 전력 소모를 절감한 2세대 1기가비트 DDR3를 개발하고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제품은 기존 1기가비트 DDR3와 마찬가지로 54나노 공정기술을 활용했다. 하지만 새로운 설계 기술을 도입해 기존 동작 전압인 1.5V를 유지하면서도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하이닉스는 4분기 양산 예정인 44나노 2기가비트 DDR3 제품은 물론 향후 개발되는 모든 제품에 이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측은 “이미 노트북을 포함한 모바일 제품이나 대형 서버를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 등에서는 에너지 절약이 필수 과제”라며 “저전력 제품을 원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연말까지 전체 D램 생산량에서 DDR3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특성을 보유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