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2차전지 개발 및 적용(RD&D)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서울 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녹색성장 과학기술계 협의체(회장 박찬모)’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차세대 2차전지 연구 개발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자동차 산업과 에너지 저장 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환시킬 2차전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키로 하고 구체적인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마련키로 했다. 2차전지 분야는 삼성SDI와 LG화학을 중심으로 세계 2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여전히 원천 부품 및 소재는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 회의에서 KIST는 2차전지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세대인 휴대폰, 노트북 중심 사업에서 전기자동차용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용량화, 장수명화, 고안전성화, 저가격화가 필요하며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인 양극소재, 음극소재, 전해질, 분리막 개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의견에 따라 녹색성장위원회는 곧 차세대 2차전지 RD&D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온실가스 중기 감축 목표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처리기술, 친 환경 저 에너지 건축 기술, 고효율 저공해 차량 기술, 바이오 에너지 생산 기술 등 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