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 참여 과정 투명 공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든 효성그룹은 13일 “하이닉스 인수검토와 관련한 진행사항을 시장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효성이 이같이 밝히고 나선 것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 매각방식이 ’전부’에서 ’일부’로 변경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효성은 “매각자문사로부터 받은 지난달 8일자 ’하이닉스반도체 주식회사 주식매각안내서’에는 ’주주채권금융기관들 보유 회사 발행 보통주식 1억6천548만주(발행주식총수의 28.1%)의 전부 또는 일부 및 회사에 대한 경영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지분에 대한 ’전부’ 혹은 ’부분’ 매각방침은 채권단이 인수 후보군인 43개 대표기업 앞으로 안매문을 발송할 때 이미 명시한 내용이므로 효성에만 특혜를 주려 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효성 측은 “주주채권금융기관들이 하이닉스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 회사에 특혜를 줄 이유도 없고 또한 줄 수도 없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매각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되면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효성 측은 또 “지금은 하이닉스 인수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앞으로 채권단이 제시하는 매각일정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해 실사를 하고, 그 결과 장기적으로 효성의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기회가 될 것인지를 세밀히 평가해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닉스의 인수검토와 관련해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주주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시장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