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기술 경쟁력은 세계 4위지만 세계 정상도 그리 멀지는 않다. 삼성·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LED 전문 중견 기업들의 특허 출원이 빠르게 증가해 기술 저변이 탄탄해지고, 기술격차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LED 업계의 대표 중견기업인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이러한 국내 LED 산업의 가능성을 몸소 입증했다.
서울반도체는 특허 기술력 평가 지수인 그린에너지기술지수(GETI) 글로벌 평가에서는 다소 낮은 순위를 보였다. 분석 시점 기준 미국 등록특허 보유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 기준으로 최근 5년동안 서울반도체의 미국 등록 특허는 총 4건으로 나타나 글로벌 순위 86위, 국내 순위 9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올 들어 이미 2건의 미국 등록 특허를 추가했고, 현재 심사 대기 중인 미국 공개특허 수가 60여개에 달해 국내를 대표하는 LED 전문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 역시 현재 50여건에 달하는 미국 공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특허 확보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반도체와 서울옵토디바이스의 공개 특허가 110개를 넘어서는 만큼 공개 특허가 등록특허로 전환되는 2010∼2011년에는 서울반도체의 GETI 기술력 지수 및 글로벌 순위가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ED 관련 특허를 100건 이상 확보한 기업은 LED 1, 2위 기업으로 나타난 애질런트테크놀러지(145개)와 니치아(125개), 그리고 글로벌 4위로 나타난 삼성전기(100개) 3사에 불과하다. 또한 글로벌 10위로 나타난 소니의 등록특허가 40건에 그치고 있어 서울반도체의 잠재적 현 위치는 글로벌 10위권을 이미 뛰어넘어 4∼5위권에 위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울반도체는 특허 등록 급증에 따른 특허 품질 관리와 등록특허 등록 유지와 같은 세심한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LED 업계를 주도하는 새로운 리더로서의 입지를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가 확보하고 있는 특허들은 세부적으로 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LED 패키징 기술을 비롯, 최근 응용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LED 조명 및 BLU 영역까지 포괄하고 있어 더욱 잠재성이 크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유럽 지역 엔지니어들이 가장 참신하고 혁신적인 LED 제품을 선정하는 행사에서 지난해(제품명: Flash LED)에 이어 올해(제품명 : Z-Power LED P7)도 ‘올해의 제품상’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검증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매출액의 10%를 R&D에 투자하는 원칙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원칙 고수를 통해 기술력 향상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주원 이디리서치 사장은 “서울반도체는 최근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비공개 미국 출원특허까지 포함하면 총출원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심사과정을 거쳐 공개특허들이 등록되기 시작하면 기술력 지수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의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02)2168-9457
이강욱 ETRC 연구기자 woo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