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볼든 미국항공우주국(NASA)국장은 13일 “현재 추진중인 유인 우주선(달탐사) 프로젝트에 한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에 참석한 볼든 NASA 국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달탐사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천명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한국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우주개발국과의 국제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볼든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방향이 정해지면 지구관측 등 분야에서 이뤄지는 한·미 우주개발 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볼든 국장은 “한국은 이미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쏘아올렸으며, 이것은 누구나 하는 것이 아니다”며 “한국은 소형 위성에서 시작해 지금은 지구관측위성을 만들어내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단계별로 발전시키면 우주개발 수준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든 국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과학·우주탐사 등 15개 부문에 대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오늘 실무 분야가 끝나는 대로 협정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든 국장은 “항우연이나 NASA에게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 특히 기후변화 문제”라면서 “이밖에 젊은 학생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학과 우주기술을 접목한 교육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