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비축 경쟁에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조달청은 14일 영국 런던에서 전 세계 비철금속 업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첫 원자재 비축사업 해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매년 10월 전 세계 비철 금속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금속거래소(LME) 주관으로 열리는 ‘LME 위크(Week) 행사’를 통해 이뤄진다.
설명회에서 조달청은 해외 비철 시장 관련 업체에게 우리의 원자재 비축사업을 소개하고, 원자재 구매입찰에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조달청의 원자재 구매 입찰에는 해외 업체가 국내 지사나 오퍼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조달청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비축사업 협력업체 수를 늘리고, 경쟁을 촉진해 비축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조달청은 해외 업체의 비축원자재 구매입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영문 입찰공고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했고, 해외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전산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보 국제물자국장은 “외국 비철금속 관련 업체들이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원자재를 구매하는 조달청의 비축 사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