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대 전자업체가 ‘한국전자대전(KES) 2009’에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4분기 막바지 ‘수요몰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대전에 하반기 전략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 LCD 부문과 LG디스플레이도 별도 전시관을 차리고 3D를 테마로 새로운 개념의 패널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353㎡ 크기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디지털 가든’이란 주제로 LED TV 전 제품군과 3D 모니터·전자칠판 솔루션·비즈니스 프로젝터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출품했다. 전시장 입구에 LED TV로 구성된 조형물과 친환경 제품을 전시한 ‘에코존’을 앞세워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초고화질(풀HD) 영상을 구현한 5.1채널 블루레이 홈시어터, 세계에서 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블루레이 일체형 사운드 바,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을 적용한 홈시어터 등 세계 1위 제품군으로 성장한 홈시어터·블루레이 플레이어도 공개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옴니아2’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명품 휴대폰 조르지오 아르마니폰 등을 출품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총 1775㎡ 규모로 전시장을 차리고 신기술을 뽐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에코존을 마련해 태양광 충전 휴대폰과 친환경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폰 등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LG전자는 TV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선을 없앤 보더리스TV, 국내 최대인 4인치 화면을 장착한 뉴초콜릿폰, 6가지 응용 동작이 가능한 6모션 트롬 세탁기 등을 선보였다. 또 휴대폰 전시 공간을 ‘터치존’ ‘YG세대존’ ‘비즈니스&와인존’으로 나눠 최근 출시한 제품군과 연내 출시를 앞둔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세계 LCD 패널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3D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선보인 전략 제품이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셔터 방식 안경을 탑재한 55인치 3D 패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1초에 240장의 화면을 처리하는 트루 240㎐ 기술을 채택, 3D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또 안경을 쓰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도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52인치 패널도 함께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도 47인치 3D 패널을 비롯해 빠른 응답속도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IPS 기술 등 차세대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5.9㎜) 42·47인치 LCD 패널과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전자책 등 친환경을 테마로 한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