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165)디지털 방송

[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165)디지털 방송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TV를 시청하는 동안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않은 채 멍하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드라마를 보다 TV로 맛집 정보를 검색하고, 보고 싶은 영화를 즉시 주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위젯으로 TV를 꾸밀 수도 있게 됐어요. 시청자가 TV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것을 보기만 하던 시대를 단방향 방송이라고 한다면, 지금과 같은 변화는 양방향 방송이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양방향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방송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부터는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완전히 바뀐다고 하던데, 디지털 방송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디지털 방송은 무엇인가요?

 A:제작·편집·전송·수신 등 방송의 모든 단계를 0과 1의 디지털신호로 처리하는 TV 방송을 디지털 방송이라고 합니다.

 음성이건 영상이건 0과 1의 디지털 신호로만 되어 있으니 전파에 신호를 보내는 것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압축이 쉽기 때문이지요.

 아날로그 방송은 영상·음성·문자 등을 서로 다른 신호로 처리해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의 전파에 하나의 영상 밖에 실을 수 없었고, 음성은 다른 전파로 보내야 했습니다.

 언틋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같은 전파에 보다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다면, 화질이나 음질은 더욱 깨끗해질 것입니다. 비교를 한다면 아날로그 방송 1채널의 주파수대에 디지털 방송은 4∼8채널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화질과 음질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TV를 살 때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답니다. 디지털TV가 나오기 전인 2000년 이전에는 TV를 선택하는 기준은 브랜드와 크기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큰 TV가 있는 집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요.

 하지만, 요즘에는 영화 화면에 익숙해지면서 왜곡 없는 화면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따지기 시작했고, 마치 오디오를 고르듯 TV 음질을 가늠해 보며 TV를 구매한다고 합니다.

 Q:디지털 방송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앞서 강조했듯 화질과 음질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V를 통해 가끔 눈이 아플 정도로 선명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되는데, 이것은 그 중에서도 화질이 매우 선명하다는 고선명(HD) 방송입니다.

 음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날로그방송은 단지 두 개 스피커를 지원하는 FM스테레오 방식입니다.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서라운드 입체 음향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디지털방송은 5.1 채널의 돌비 디지털 사운드로 현장의 원음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잡음과 화면 겹침을 줄일 수 있고, 전송과정에서 발생한 신호오류를 자동으로 교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국도 단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편리하답니다. 아날로그 방송은 같은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전파가 겹치는 곳이 발생하면 혼신됩니다. 하지만 디지털 방송은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PC 등 디지털화된 다른 통신미디어와 접속·연계 사용이 쉽습니다. 덕분에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종 생활정보를 볼 수 있는 데이터방송 서비스, TV에 리턴 채널을 연결해 포털에 접속하고 전자상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Q:언제쯤 볼 수 있나요?

 A: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해 있다면, 이미 여러분은 디지털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HD급 채널도 있습니다. 일반 디지털과 HD의 화질은 또 다르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에 가입한 사람은 TV 포털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신기한 서비스를 많이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상파 방송은 2013년이면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됩니다. 그 때가 되면 지상파 방송은 모두 디지털 방송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방송을 보려면 디지털 TV가 필요합니다. 만약 아날로그 TV로 디지털 방송을 보려면 셋톱박스가 있어야 됩니다.

 Q:디지털 TV는 어떤 회사 제품이 나은가요?

 A:컬러TV까지만 해도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1등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넘버 원이랍니다. 삼성전자는 미국·러시아·프랑스 등 전 세계 70개국에서 LCD TV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도 세계 2∼3위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답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