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트레이스테크놀로지의 포토스킨은 위젯을 기반으로 한 휴대형 전자액자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만남을 시도한 제품이다. 액자는 원래 사진이나 그림을 끼워 보존하거나 전시하는 데 쓰는 툴로 단순한 기능을 하던 소품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액자도 단순한 아날로그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감성의 조화를 품은 디지털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액자는 사진을 유리 틀 안에 넣는 대신 LCD 액정으로 파일 형태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생소한 이름과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요즘은 디자인 및 가격 등의 경쟁력 확보로 전시회나 온라인 마켓 등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면서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디지털 액자의 성장세와 더불어 엠트레이스의 포토스킨은 단순한 전자액자에서 벗어나 위젯 기반의 전자액자를 개발했다. 네트워크 상태의 PC에 포토스킨을 연결하면 제조사가 자체 개발한 위젯 플랫폼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플리커·웹샷·피카사 등 유명 사진 공유 사이트에 최근 올라간 사진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포토 위젯 제공 및 뉴스, 날씨 등 갖가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위젯도 내려받을 수 있다.
충전뿐 아니라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있는 크래들을 함께 제공하는데, 책상에 놔두면 위젯이 지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위젯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포토스킨은 휴대성과 조형성을 고려한 전자액자로 명함 크기에 불과해 지갑이나 주머니에 손쉽게 담을 수 있다. 두께가 4.7㎜, 무게 70g으로 어디에 넣어도 부담이 없다. 본체는 알루미늄과 블랙 광택 패널로 이루어진 외형적 단순함과 사용성을 고려해 우측 하단에 터치키를 적용했다. 동시에 받침대 역할의 크래들 거치 후까지 고려한 조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디자인은 장식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한 ‘클린’이라는 컨셉트로 고급스러운 유광 블랙으로 마무리했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에 라이팅을 주어 포인트를 살렸다. 또 제품의 슬림 룩을 유지하기 위해 하이그로시한 블랙과 알루미늄 실버 두 가지 색상의 조화로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포토스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08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ovation)’을, 독일 레드닷어워드에서 ‘오너러블 멘션(Honorable mention)’을 수상해 제품의 컨셉트와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임재명 다담디자인 디자인선임 eyebrow@dad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