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x86서버 시장 뜬다

 국내 x86서버 1위 업체 한국HP가 CPU 8개를 탑재한 8소켓 서버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고성능 x86서버 시장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최근 가격경쟁으로 x86서버 시장의 중심축이었던 1∼2소켓 서버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고성능 x86서버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업계의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내년 초로 예정된 인텔의 고성능 서버용 프로세서 ‘네할렘-EX’ 출시에 대비한 시장 선점 경쟁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HP는 14일 6코어 프로세서 8개를 장착해 48코어 환경을 구현한 ‘프로라이언트 DL785 G6’을 발표했다. 코어는 CPU의 두뇌에 해당하는 것으로 DL785는 AMD의 6코어 프로세서인 ‘식스코어 AMD 옵테론’을 최대 8개까지 탑재한다. 이 제품은 x86서버임에도 대용량 처리 기능 강화를 위해 HP 유닉스서버의 셀보드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한국HP는 기존 1∼2소켓 x86서버와는 다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업 담당도 x86서버사업부(ISS)가 아닌 유닉스서버사업부(BCS)가 맡도록 했다. 유닉스서버와 x86서버 시장의 사이에 있는 새로운 틈새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IBM도 고성능 서버 제품군인 ‘x3950’ 시리즈 마케팅을 강화한다. x3950은 인텔의 6코어 프로세서를 4개 탑재한 4소켓 서버를 최대 4계층으로 구성할 수 있다. 16소켓, 96코어까지 시스템 확장이 가능하다. 한국IBM은 X3950과 SAP솔루션, 무정지솔루션 등을 패키지화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4소켓급 이상 x86서버가 국내 전체 x86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상반기 현재 22%(판매액 기준) 수준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