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다고 14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생산성이 좋아지지만 우리는 떨어지고 있으며 잠재 성장률도 추세적으로 하락해 걱정이다”면서 “과거 70~80년대와 같은 대규모 자본 투입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재 성장률 제고를 위해 생산성 향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의 낮은 생산성이 문제”라면서 “도소매업으로 이뤄진 서비스업은 진입 규제 등으로 노동 생산성이 낮고 중소기업도 노동생산성이 미국, 영국의 50% 수준에 불과한데다 대기업과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논의하는 것은 아주 적절하다”면서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IT산업의 발전 성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경우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속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국제원자재 가격은 안정세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경기 부진으로 원자재 가격이 보합세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