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업체 3곳이 웹 표준을 준수한 전문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을 각각 개발, 하나로 묶어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3사는 웹 비표준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브X를 완전히 배제한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띠울 예정이어서 시장반응이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쉬프트정보통신과 오픈데이타컨설팅, 리포팅 툴 솔루션 전문업체 등 SW 3개 업체는 기존에 광범위하게 활용하던 액티브X를 배제한 솔루션을 각기 개발해 이를 유저인터페이스(UI)·리포팅·웹접근성 개선·챠트 등의 모듈을 모두 합한 패키지SW 형태로 오는 12월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세부적인 논의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사는 또 논 액티브X 기반의 DB보안 솔루션 기능도 추가하기 위해 국내 주요 정보보호 업체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3사는 이달 중에 통합 패키지SW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 모듈 통합은 물론이고 통합 브랜드 제품명 작명과 공동 마케팅 등 세부대책을 조율할 계획이다.
쉬프트정보통신은 논 액티브X 기반 플랫폼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뿐 아니라 모든 브라우저에서 구현할 수 있는 UI솔루션 모듈 개발을 맡는다. 이와 함께 한때 다국적 SW업체 스티마의 차트프로그램을 활용해 송사를 겪었던 과거를 딛고 차트도 개발한다.
오픈데이타컨설팅은 웹 표준 및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음성지원 솔루션을 모듈 형태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리포팅 툴 전문업체인 C업체는 올해 하반기에 논 액티브X 기반 리포팅 솔루션을 개발, 통합 패키지SW와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인터넷 환경을 보안에 취약하게 만든 주범인 MS의 액티브X에서 탈피하려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최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웹 표준 준수가 화두로 떠오른 것을 감안할 때 향후 다른 중소 SW업체들도 비슷한 시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전자정부 웹표준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IE 외에 파이어폭스·사파리 등 여타 브라우저에서도 전자정부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115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쉬프트정보통신 관계자는 “올해 말이면 3사가 힘을 모아 액티브X를 배제한 통합 RIA 솔루션이 출시될 것”이라면서 “전문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능을 모아 성공사례를 만들면 여타 SW기업에서 액티브X로부터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